사회경제학자 소스타인 베를린이 말한 데서 유래하여 베블런 효과라고 한다.
베블런은 그의 책"유한 계급론"에서 수요와 공급의 법칙은 잘못된 법칙이라는 주장을 했다. 이 주장은 합리적 소비자라는 말을 반박하는 것이었다. 즉 개인소비자는 소비를 과시하려는 소비자이며 이 소비자는 낮은 가격이 매겨진 상품을 소비하기보다 남에게 우월감을 느끼고 자랑할 수 있는 비싼 제품 즉, 사치재를 소비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므로 고가의 제품, 사치재는 가격이 상승하면 오히려 구매하려는 이들이 늘어난다는 주장이다. 그는 책에서 물질만능주의를 비판하며 상류층의 각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사적인 모임이든 공적인 모임이든 모임에 가려고 할 때 비싼 옷을 입고 가지고 있는 가방 중에 가장 빛나고 좋은 가방을 들고 고급스러운 신발을 신고 누구에게 질세라 액세서리와 지갑까지 세세하게 챙겨서 착용한 사람들이 있다. 사치재를 구매하고 착용하고 다니는 것은 개인의 취향이며 능력일 수도 있다. 그러나 시각을 달리 해서 보면 일반적인 과시욕에 사로잡혀 같은 맥락을 따라가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도 있다. 다만 아직은 그런 사람들의 시선에 자유롭지 못하다면 가능한 양껏 꾸미고 다니는 것도 본인의 행복을 위해 나쁘지 않을지도 모른다.
배불론 효과의 예로는 최고급 수입차, 명품가방, 최고급 가전제품 비싼 금속류의 악세서리등이겠다.쉽게 살 수 없는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 수록 사람들은 더욱 사고 싶어 하고 가지고 싶어 한다. 그리고 그러한 소비성향의 맘 깊은 곳에는 과시하려는 욕구가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
최근에는 예를 들어 명품가방을 구입하는 것이 과시욕과 더불어 투자의 개념으로 구입하는 사람도 있다.
예를 들어 가방자채를 만드는 데 든 비용은 얼마 하지 않는다. 가죽과 장인의 기술이 들어갔다고 하지만 일반적인 노동비용과 가죽비용이 전부일 것이다. 그러나 특정 고가브랜드는 모두가 인정하는 브랜드가치가 있다. 시간이 지나도 가지고 싶어 하는 브랜드들이 있다. 그래서 실제가방의 비용이 $10이라고 할지라도 특정 유명브랜드의 로고가 들어가서 몇백 불, 몇천 불을 호가해도 망설임 없이 산다. 그 브랜드 자체가 가치가 되기 때문이고 사려는 욕망이 없는 사람도 그 가치의 크기를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런 베블런 효과는 단순히 "값을 올리면 잘 팔린다"가 절대 아니다. 어디까지나 사치재에 한하며, 사치재라 해도 동종업계에 비교대상이 될 대체제가 필요하고, 마케팅과 서비스 측면에서 이 대체제를 완전히 압살한다는, 즉 명품이라는 이미지가 필요하다.
사람의 욕망과 잘나고 싶은 과시욕이 없어지지않는 한 배불런 효과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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