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파월의장이 매파적인 발언을 했다. 원래 비둘기 파였는 데 매파로 바뀌었다.
뉴스 보면 나오는 이러한 말이 무슨 의미인지 궁금했다.얼핏보기에 경제적인 면에서 또는 주가에 대해 미래를 말하는 전문가들이나 관련자들이 자신의 서있는 STANCE 영역을 통칭하는 듯하다.
또 정치권이나 경제권에서 모두 쓰이는 듯하다.
매(hawk)는 자기보다 몸집이 작은 새나 농가의 닭을 잡아먹는 조류이다. 성격이 난폭하다. 난폭하고 강경하고 뜻을 굽히지 않는 면을 상징하는 것이 매파이다. 이들은 보수적이고 강경하고 엄격하다.
대외적인 문제가 발생할 때 무력이나 군사적인 방법을 통해 해결하는 것을 선호한다던 지, 무력침공을 주저치 않고 상대방을 강경하게 밀어붙이는 정당이나 집단등을 일컬을 때 우리는 사용한다. 즉, 매파는 "강경파"이다.
반면 비둘기(dove)파는 어떨까? 짐작이 갈 듯싶다. 일반적으로 비둘기는 평화의 상징이라고 한다. 흔히 각종행사나 평화를 기원할 때 비둘기를 하늘로 날려 보내는 행위를 한다. 비둘기 파는 공존, 공생등을 원한다. 이들이 대외관계의 일을 한다면 평화를 추구하고 협상과 대화를 시도하여 평화롭게 해결하는 것을 추구한다.
매파와 비둘기파는 최근 금융권에서 많이 통용된다.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중앙은행 총재, 금융통화위원등의 성향을 분류한다.
매파는 경기과열조짐이 보이면 기준금리를 시중에 풀려있는 통화를 거두어들여 물가를 안정시키려는 주장을 펼친다. 금리인상에 찬성하는 "통화긴축파"인 셈이다.
비둘기파는 반면에, 경기 부양을 위해서는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말하고 시중에 돈을 풀어야 하는 것에 찬성하는 편이다. "금리인하"에 친심인 쪽이다.
미국이나 한국은행에서 위원들의 성향을 잘 파악해야 통화정책의 향방을 어느 정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이들 구성원의 매파성향과 비둘기 성향의 비율에 따라 미국 금리의 정책결정이 영향을 주기때문다.
요즘은 올뺴미파라고 해서 두 파에 속하지 않는 중립파를 의미하는 상징어도 생겼다. 금리정책에 이렇다 할 확실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경제상황에 따라 금리인상과 금리인하 혹은 금리동결을 주장한다.
또 하나 재미있는 상징어는 오리파란 것이 있다 이는 "임기가 끝나는 금융통화위원"을 일컫는 말로 "레임덕(LAME DUCK)이라는 의미와 유사하다. 뒤뚱거리며 걷는 오리처럼 남은 임기기간 동안 정책에는 별 관심이 없고 일관성도 없는 이들을 의미한다.
이용어들이 널리 사용되기 시작한 것이 1960년대 베트남 전쟁 때라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매파와 비둘기파 이 용어들이 처음 사용된 곳이 미국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처럼 널리 통화정책에서 사용되는 것이 아닌 처음에는 외교정책에서 먼저 사용됐다. 전쟁 당시 확전을 주장하는 강경파를 매에, 한정된 범위로 전쟁을 치르자는 온건파를 비둘기에 비유한 것이 다.
위에 매파와 비둘기파외에 올빼미파도 있는 것처럼 사실상, 한번 매파가 영원한 매파가 아닐 수 있다. 대외 변수에 따라 성향이 바뀌는 경우도 적지 않다. 예를 들어,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미국 경제가 호황을 누린 1990년대(당시 Fed 이사) 매파로 분류됐지만 의장을 맡고부터인 2014년부턴 비둘기파로 분류됐다. 또 분류의 기준은 주관적인 경우도 있기 때문에 맹신할 필요는 없고 단어의 쓰임을 알고 돌아가는 경제상황을 알고 있으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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