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실의 바보(POOL IN THE SHOWER ROOM)
세계적인 경제학자이자 노벨 경제학 수상자인 밀턴 프리드먼은 시장은 보이지 않는 손에 맡기면 알아서 돌아간다고 믿는 자유주의 경제학자이다.
그는 1970년대, 샤워실의 바보라는 발언으로 소위, 잘 알지도 못하면서 정부가 섣불리 끼어들어 적절하지 못한 정책을 시행함으로 오히려 시장을 망치고 힘들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이런 샤워실의 바보라는 비유는 정부의 무능을 빗대 말이었다.
경제의 판을 정확히 알아채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설사 분석적인 것이 맞아떨어졌다 하더라도 정부의 정책 결정과 정책 시행의 시간 차가 있고 이 모든 것을 주의 깊게 살펴서 미리 시물레이션 하지도 않고, 섣불리 시행하면 시행과정 중에 맞닺뜨려지는 기대치 않은 상황과 만나 예상하는 바와 매우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다.
즉, 정부의 빠른 경제 개입은 잘못하면 경기의 변동을 더 망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손의 힘을 신뢰하는 프리드먼은 정부의 시장개입을 비판했다.
샤워실에 들어가 샤워를 하기 위해 수도꼭지를 돌리면 찬물이 나온다. 빠른 온수를 얻기 위해 수도꼭지를 빠르게 온수 쪽으로 돌리면 갑자기 높은 온도의 물이 나온다. 놀래서 다시 수도밸브를 차가운 물이 나오는 쪽으로 돌린다. 다시 차가운 물이 나온다. 이런 샤워실의 바보는 깜짝 놀라 계속적인 반복을 한다.
여기서 샤워실의 바보는 누구를 말할까? 섣부르게 개입하는 정부를 말한다고 보면 된다.
수도꼭지는 정부의 정책, 물의 온도는 경기의 동락을 의미한다.
우리의 현실로 돌아와 살펴보자면, 우리는 살면서 처음 코로나 팬데믹을 겪었고 이는 경제적인 침체를 만들었다. 국제 경제는 혼란에 빠졌다.
당황한 정부들은 찬물과 더운물을 연거푸 틀었다 돌렸다 하는 샤워실의 바보처럼 정책을 펼쳤다.
이는 약 50년 전 밀턴 프리드만의 비판적 지적을 소환시켰다.
미국을 위시하여 전 세계의 정부들은 경기를 살리고자 현금을 방만하게 풀었고 이후, 인플레이션과 경기과열이 도출되었다. 이는 다시 정부의 금리 인상을 결정하게 만들고 지금도 온탕과 냉탕을 왔다 갔다 하는 중이다.
구체적인 예로, 미국 연준의장인 제롬 파월 의장도 바보 소리를 들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터지자 연준은 1.25%에 불과하던 미국 기준금리를 0%로 내려버렸다. 제로금리 효과는 바로 물가 상승으로 나타났지만 파월 의장은 일시적인 것이라고 방관했다. 그러나 2021년 하반기 예상외의 강한 인플레가 전개되었고 급히 금리를 올려야 했다.
이처럼 일반적으로 정부는 경기의 변동이 일어나면 재정과 통화정책을 사용하여 이전과 같은 혹은 보다 나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려고 한다.
그러나 프리드먼은 오히려 정부는 섣부른 개입으로 부작용을 초래한다고 지적하며 마치 물의 온도 조절을 못하는 샤워실의 바보처럼 정부는 행동한다고 말했다.
욜디락스
미국의 호시절에 태어나 열심히 돈 벌고 살다가 이제는 은퇴할 나이가 된 베이비 부머들을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최근 미국에서는 경제적 상황이 어렵다한다.
그러나 현실에서 유달리 돈을 잘 쓰고 누리는 세대가 있다고 하니 그 세대가 베이비붐 세대를 전후로 태어난 사람들이다.
20대-30대는 학자금 융자 갚기와 치솟는 주택 가격으로 인해 치솟은 집값, 월세 및 생활비로 매일 빠듯하다 못해 빚은 어쩌면 필수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허덕인다.
반면에, 1946년에서 1964년 사이에 태어나 이제 막 은퇴를 한 젊은 노년층들은 건강관리도 대체로 잘한 세대로 일생동안 차곡차곡 모은 돈과 국가에서 나오는 은퇴 연금 등을 가지고 여유롭게 크루즈 여행이나 캠핑카를 타고 로드트립을 떠나는 등, 미국의 나이로 구분한 세대 중 최대 부유 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도 미국과는 조금 다른 환경이지만, 그럼에도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었다함에도 욜드족은 필요하면 과감히 지갑을 여는 향후 경제를 이끌 새 축으로 더욱 주목 받고 있다.
내 나이가 어때서? 젊은 노년층
욜디락스란 이처럼 , 1946~1964년 베이비붐 세대에 태어나 이제 막 노년층에 접어든 젊은 노인층을 의미하는 '욜드(YOLD·young old)'와 이상적인 경제 상황을 의미하는 '골디락스(Goldilocks)'의 합성어로 젊은 노인층인 욜드 세대가 주도하는 경제 성장을 뜻하는 용어이다.
이들은 과거와 달리 나이는 많지만 노인으로 취급받기를 거부하며 젊게 산다.
은퇴한 지 얼마안되어 지갑도 든든하고 여전히 생산활동에도 종사하는 이들이므로 소비 활동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액티브 시니어'(활동적인 고령층)로 평가받기도 한다.
2020년 이후,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하면서 매년 60만 명 이상의 은퇴자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다 보니 전체 인구에서 욜드족이 차지하는 비중도 급격히 증가해 관련 산업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다.
욜드족을 겨냥해 은행이나 병원등이 맞춤형 서비스 개발도 많이 하고 있다고 한다.
욜드족을 저성장 시대를 헤쳐나갈 든든한 성장 동력으로 보는 시각도 있을 정도이다.
참고삼아, 욜드족과 함께 쏠드족(SOLD)도 최근 뜨는 계층이다. "SOLD"는 '스마트(SMART)'와 '올드(OLD)'를 합쳐 만든 말이다. 스마트폰이나 디지털기기가 널리 보급되며 60-70대 연령층 가운데 스마트폰을 잘 활용하는 세대로 이들 계층이 디지털 기술사회에 잘 적응하고 있는 이야기이다.
파이어족(FIRE) 은 1992년 미국 작가 비키로빈과 월가 재정 분석가 조 도밍후에즈가 함께 저술한 'YOUR MONEY OF YOUR LIFE)에서 처음 사용되었다.
'FIRE"는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 재정적으로 독립하고 일찍 은퇴한다는 의미로 최근 젊은 세대에서 많이 추구하는 개념이다. 이들은 젊은 시절에 돈을 많이 모아 노후자금을 마련해 조금 일찍 직장생황을 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인생은 한번뿐이야 즐기며 살자 하던 욜로족도 이제 40대가 되었다.
욜로들에게는 돈보다 중요한 자기자신의 삶 자체를 즐기길 원했던 것 같다. 인생을 보다 의미 있게!
그러나 돈이 없으면 인생은 굴곡지기 시작한다. 아무리 부인하려 해도 어느 부분엔가 굴곡이 지기 시작한다.
욜로는 가고 ㅋ 욜디락스라는 단어를 우연히 듣게 되었는 데 젊은 노년층의 물질적 부요함이 무척 부럽게 느껴진다. 물론 모든 이들이 다 그런 부요함을 가진 것은 아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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