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순다르 피차이 CEO와 하드포크와의 인터뷰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구글 모회사) CEO는 31일 (현지시각) 뉴욕타임스 팟캐스트 "하드포크"와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순다르 피차이 CEO와 하드포크의 인터뷰를
순다르 피차이의 답변내용을 중심으로 편집하여 올려본다.
순다르 피차이:
혁신이 일어나면 갑자기 새로운 것이 등장할 것이라고 늘 생각해 왔습니다.
항상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오픈 AI에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사람들이 있고, 그 중 일부는 과거 구글에서 일했던 연구원들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오픈 AI팀의 수준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오픈 AI의 놀라운 성장, 쳇 GPR의 성공은 시장에 적합한 제 품을 찾아낸 그들의 공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용자들의 반응에는 그들도 놀랐을 것입니다.
어찌 보면 사용자들이 AI모델의 잠재력을 크게 보고 있다는 사실이 더 놀랍다고 말하고 싶네요. 저희는 이전부터 GPT-2, GPT-3을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에 오픈 AI팀의 능력 자체에 대해서는 놀라지 않았습니다.
첫 GPT출시 시기가 무모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샘, 그렉, 일리야(오픈AI공동창업자) 가 그에 관해 이야기하는 걸 들었어요. 그들이 이 기술에 접근하는 방식에 대해 여러 가지 합리적인 관점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둘러싼 논쟁도 있을 수 있고요.
제가 들은 이야기 중 하나는 이 기술을 더 빨리 공개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가 '사회를 이해하고 적응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합리적인 지적이라고 생각해요.
작년에 바드를 출시하지 않은 이유는 한마디로 답하기 어렵네요.
우리가 람다(LaMDA)를 만든 이유는 대화형 AI를 구현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구글 어시스턴트(AI 음성 비서)'를 개발하면서 기존 접근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죠.
람다를 대화형 AI비서처럼 개발하게 된 건 결코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이 구글 어시스턴트와 실제로 많은 대화를 주고받고 있기 때문에 이런 대화형 AI의 힘을 잘 알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제품은 이런 일련의 요인(FACTOR)들이 축적돼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만들었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그런 성공을 보면 흥분이 됩니다. 물론 '우리가 해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 수 있습니다. 제품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만드는 데 필요한 모든 일련의 엔지니어링 작업을 저는 존중합니다.
구글을 아주 오래전부터 검색에 AI를 접목해 왔습니다.
트랜스포머(GPT모델의 바탕이 된 아키텍처로 구글이 2017년 논문에서 처음 소개했다.)를 발표했고, 이 아키텍처 기반으로 'MUM(멀티태스킹 통합모드)'이 탄생했습니다. 언어 이해와 심층 검색 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트랜스포머를 도입한 것이죠. 이는 최근 수년 동안 구글이 이룩한 가장 양질의 제품 개선 이벤트 중 하나였습니다.
LLM을 통해 검색에 보다 심층적인 방식으로 AI를 도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그렇게 할 것입니다.
사람들은 검색 엔진에서 올바른 정보를 얻기를 원합니다. 신뢰할 수 있는 고품질의 경험을 제공하려면 장인 정신(craftsmanship)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를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입니다.
사람들이 경주(race), 경쟁, 최초라는 단어를 앞세울 때 가끔 걱정이 됩니다. 오랫동안 AI에 대해 생각해 왔고, 분명히 AI는 매우 유익한 기술이 되겠지만, 심각한 해를 끼칠 가능성도 분명 있습니다. 모두가 책임감을 가지고 접근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변곡점에 있으며 이는 가장 흥미로운 순간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제품 전반에 걸쳐 많은 기회를 보고 있습니다. 저는 회사의 자원을 총체적으로 활용해 앞으로 나아가면 그 순간을 맞이해야 한다는 데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그 점을 (직원들에게) 확실히 전달하고 있죠. 팀원들에게 긴급하게 움직일 것(move with urgency)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깊이 있는 방식으로 다른 팀과 협력하며 LLM 혹은 제너레이비트 AI (생성 AI)를 의미 있는 경험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모색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고요. 그래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AI에 투자한 만큼 성과를 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을 처리하기 위해 코드 레드가 발동했다고 의역해서 말할 수 있겠지만, 저는 코드 레드를 발령하진 않았습니다.
지금은 저희에게 정말 흥분되는 순간입니다. 우리는 이런 순간을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2015년 저는 회사가 AI를 가장 우선에 두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 그 가능성을 보며 흥분하고 있습니다.
구글 설립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모두 이사회 멤버로서 매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는 두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가 오랫동안 이야기 해왔던 AI의 순간이 왔다는 걸 말할 수 있어 기뻤죠.
2012년 이곳에서 멀지 않은 연구소에서 제프 딘 구글리서치 AI총괄 선임 부사장, 제프리 힌튼 토론토대 교수와 함께 신경망이 고양이 이미지들을 인식할 수 있다는 초기 징후를 확인했던 순간이 기억납니다.
그 후 구글은 딥마인드를 인수했습니다. 저희에게는 긴 여정이었고, 그래서 지금 이 순간이 정말 흥분되는 순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래리, 세르게이와의 몇 차례 미팅을 가졌어요. 세르게이는 깊이 있는 수학자이자 컴퓨터 과학자입니다. 세르게이의 말을 빌리자면, 이 기술은 그가 평생 본 것 중 가장 흥미로운 기술이었습니다.
그들은 필요하면 언제든 전화하라고 했고, 저는 늘 그렇게 해 왔습니다.
혁신과 안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우리는 이 순간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매우 신중하게 고민했습니다. 일부 제품은 더 일찍 시장에 출시할 수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시간을 들여서 움직이고 있으면 앞으로도 매우 책임감 있게 행동할 것입니다.
알파벳은 매우 큰 회사입니다. 회사의 많은 부분이 움직이면 병목 현상이 발생하고 속도가 느려질 수 있습니다.
효율적인 회사가 되는 것과 단순히 관료적인 대기업이 되지 않도록 막는 것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 정보 보호, 안전, 책임감 있는 AI와 관련해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일을 올바르게 수행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흔들림 없이 계속될 것입니다.
작년에 구글 엔지니어 중 한 명이 '람다(LaMDA)에 지각이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현상이 계속될 것입니다. 모델의 성능이 향상됨에 따라 해결해야 할 문제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런 일을 더 많이 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몇 주동 안에도 이런 대화를 보셨을 겁니다.
전에도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저는 AI가 인류가 연구할 수 있는 가장 심오한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그렇게 느꼈습니다. 인류의 본질에 다가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이런 종류의 문제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6개월 동안 대규모 AI모델개발을 멈추자는 아이디어 에 대해,우리는 우려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AI에 대해 오랫동안 생각해 온 사려 깊은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8년 전에 일론 CEO와 이야기를 나눴던 기억이 나는 데, 그 때도 그는 AI의 안전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었습니다. 그가 지속해서 우려해 왔다고 생각해요. 그런 걱정은 충분히 일리가 있습니다. 세부적인 내용에 모두 동의하지는 않지만, 서한의 정신은 충분히 가치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런 우려를 더 많이 듣게 될 것 같습니다. 많은 토론이 필요할 것입니다. 아무도 모든 답을 알지는 못합니다. 어떤 회사도 혼자서는 제대로 해낼 수 없습니다. 구글은 책임감있는 AI에 대해 매우 분명한 입장을 견지해 왔으며 AI원칙을 발표한 최초의 기업중 하나입니다.
AI는 제대로 규제하지 않기에는 너무 중요한 영역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기쁩니다. 70년대 유전학 분야에서도 DNA의 힘이 발견됐을 때 '아실로마 컨퍼런스(Asilomar Conference, 유전자 조작의 위험성을 토의한 국제회의)같은 것이 있었습니다.
의원(Lawmakers)들이 향후 6개월 내 통과시키면 좋을 만한 것들을 이야기 하자면, 예를 들어, 개인정보 보호 규정을 제대로 마련하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지요.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기본적인 접근 방식이 있다면 AI기술에도 적용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강력한 규제가 시행되고 있음에도 과소평가하는 분야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의료 서비스는 규제가 매우 엄격한 산업입니다.따라서 AI를 도입하려면 모든 규정을 준수해야 합니다.
가능한 경우 기존 규제를 기반으로 구축하는 것이 좋을 겁니다. 그래야 혁신이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을 거예요. 제가 좀 염려하는 부분은 이 기술이 워낙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는 겁니다. 초기 독자적으로 행동하면 위험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무엇을 하고 있는 지 다른 이들도 알도록 글로벌 규모로 투명성을 갖추는 일은 쉽지않겠지만요.
6개월 중단 아이디어를 받아들일 의향은 아직 명확한 내용은 정하지 않았어요
사실 그런 일은 가능하지 않을 것같아요. 다른 사람이 거기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고요, 재 생각에 정부가 개입하지 않고는 이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방법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이 프로젝트는 대화를 시작하려는 의도로 만든 것 같습니다. 그 취지는 좋다고 생각하지만, 시간을 두고 생각을 해야할 겁니다.
-THE MILK의 피차이 구글 CEO "혁신과 안전, 책임있게 행동할 것.. 지메일 통합준비중" 기사 참고했음.
-ORIGIANL 인터뷰 내용이 궁금하다면 아래 제목을 찾아 들을 수 있음.
(GOOGLE C.E.O. Sundar Pichai on Bard, A.I. ‘Whiplash’ and Competing With ChatGPT) BY HARD FORK PODCA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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