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상식 : 동학 개미 운동 , 그들의 힘.
경제 상식 : 동학 개미 운동, 그들의 힘.
경상북도 경주의 몰락한 양반 출신 최제우가 유교와 불교 그리고 도교를 융합해 1860년도에 만든 민족 종교가 동학이다.
동학은 "인내천: 사람이 곧 하늘이다."를 주장하면서 인간의 존엄성을 강조했다.
조선 고종 31년 지방 군수의 횡포와 수탈에 들고 일어난 농민 및 동학 교도 들은 서로의 힘을 모아 혁명을 일으켰고 이것이 우리의 중고등학교 교과서에서 만난 동학 농민 운동 이다. 당시의 조선 사회를 지배한 신분 질서를 타파하고자 했던 반 봉건, 반 외세의 성격을 띤 농민 운동이라고 할 수있다.
동학이 당시 조선시대의 곪아 터진 신분사회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봉기했던 것처럼 국내, 즉 한국의 주식시장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2년 넘게 타격을 받아 주가가 급락하고 기관 투자자 및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의 대거 매도하여 시장의 큰 여파가 몰아쳤다. 이때 쏟아져 나온 주식을 사드려서 지탱한 이들이 개인 투자자들이었고 이를 동학 개미라고 부른다.
외국인의 대거 매물을 감당하는 개인 투자자의 모습이 동학 혁명군을 연상시켰다고나 할까?
2020년 3 월 외국인 투자자들이 쏟아낸 매물의 90%를 동학 개미들이 사들였다. 이러한 동학 개미의 "특별한 애국심"은 국내 주식시장의 회복에 큰 도움이 되었다.
동학개미는 지친 주식시장을 살려내는 데 일등 공신이었다.이러한 노력은 증권사의 순이익을 사상 최대치로 기록할 만큼의 뒷심이 되어 주었다. 동학개미 들의 수수료 이익이 증권 업계의 매출로 이어진 것이다.
이에 덩달아 이제는 미국 증시와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소위, 국내 개인 투자자를 일컫는 서학 개미도 늘어나고 있다.
서학 개미들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첨단 기술 기업 및 친환경 무공해 전기 자동차의 시대를 맞아,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등의 수익 증가율이 높은 기업의 주식, 성장주를 매수한다.
이외 유럽 증권 시장으로 진출, 유럽 주식을 매수한 이들도 많아져서 21년 5월 말 기준으로 서학 개미의 유럽 주식 매수 금액은 약 2억 9,000만 달러라고 한다.
21년 삼성증권의 투자 유망 지역 설문 조사 결과 약 2,000명들의 서학 개미의 답변으로 정리해 보면, 응답자의 70%는 최대 유망 투자지역을 미국으로 보았다 그 뒤로 17% 중국, 9% 유럽, 3% 신흥 시장으로 답을 했다.
서학 개미의 수는 나날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 이유는 코비드 시대를 겪어내며 전세계적으로 낮은 금리를 제시하는 예금이나 은행 금융 상품에서 실망하여 고개를 돌려 주식 등으로 관심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최근 개미 투자자들은 새로운 코스탁 황제주 등판에 동학개미 파워를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셀트리온 그룹 주 이후 새로운 주도주가 등장하였다고 말하는 "에코프로비엠"은 투자자들의 큰돈 들이 매수하며 상승세를 이어왔다.
7월 11일 2023년 한국 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스닥 지수가 29.36% 상승하였고 주요 20개 (G20) 증시 중 아르헨티나 메르발과 미국 나스닥 다음으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여줬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결과는 에코프로 상승 랠리가 큰 영향을 주었다고 본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두 기업의 조정이 있으면 코스닥지수가 주춤 할만큼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6%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여 전체 시총 비중이 약 12.96%이다.
이러한 변화를 이끈 세력이 동학 개미들이라고 한다. 개인 투자자들이 올해 들어 코스닥 주식 8조 1,630여 억 원을 순매수하였는 데 이중 에코프로비엠과 에코드로의 주식 비중이 상당하다.
두 기업의 순매수량을 합치면 전체의 3/1을 넘는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을 증권가에서는 달갑게 보지는 않지만 동학개미의 파워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실례라고 할 수 있겠다.